설교: 이기준 목사
본문: 예레미야 1:10, 7:2~7
10 | 보라 내가 오늘날 너를 열방 만국 위에 세우고 너로 뽑으며 파괴하며 파멸하며 넘어뜨리며 건설하며 심게 하였느니라 |
2 | 너는 여호와의 집 문에 서서 이 말을 선포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 경배하러 이 문으로 들어가는 유다인아 다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 |
3 |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 길과 행위를 바르게 하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로 이 곳에 거하게 하리라 |
4 | 너희는 이것이 여호와의 전이라, 여호와의 전이라, 여호와의 전이라 하는 거짓말을 믿지 말라 |
5 | 너희가 만일 길과 행위를 참으로 바르게 하여 이웃들 사이에 공의를 행하며 |
6 |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를 압제하지 말며 무죄한 자의 피를 이 곳에서 흘리지 아니하며 다른 신들을 좇아 스스로 해하지 아니하면 |
7 | 내가 너희를 이 곳에 거하게 하리니 곧 너희 조상에게 영원 무궁히 준 이 땅에니라 |
예레미야의 시기에 유다의 운명은 풍전등화와 같았습니다. 이 시기에 그는 백성들의 죄를 감하지 않고, 유다가 멸망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너무나 솔직하게 이야기 합니다. 오늘 읽었던 본문 1:10은 하나님의 예언자로 부르심을 받은 예레미야의 임무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의 예언은 많은 나라들을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건설하고 심으시는" 하나님의 일을 드러내고 돕게 될 것임을 말해주고 있지요.
이 여섯 가지의 예언의 내용들을 살펴보면 처음의 네 가지는 멸망에 관한 예언이고 나중의 두 가지는 회복에 관한 내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왜 하나님이 이렇듯 멸망과 회복의 예언을 함께 예레미야의 입에 맡겼을까요? 왜 멸망의 예언은 회복의 예언에 앞서서 나타나는 걸까요? 하나님의 회복은 어떤 단계를 거쳐서 이루어지는 걸까요?
첫째로, 삶의 회복을 얻기 위해서는 내가 범한 죄의 대가를 먼저 치러야 합니다. 대가를 치르지 않은 회복은 삶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비틀어 놓습니다. 내가 대가를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다가온 회복을 우연으로 여깁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은혜를 값싼 것으로 둔갑시켜 버리는 사람은 그 은혜가 가진 가치와 그로 인한 행복을 온전히 누리지 못합니다.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은 하나님의 공의로 인한 징계와 그로 인한 멸망이 있고 난 후에야 비로소 하나님의 진정한 회복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내 삶에서 경험되는 고난들과 아픔들은 피할 수 있는 한 피해가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오히려 내 삶의 아픔을 겪고난 후에야 우리는 하나님이 주시는 회복을 기쁨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억하십시오! 오늘의 고난은 우리를 하나님의 회복의 길로 인도하는 징검다리 입니다 (롬5:3-4).
둘째, 회복의 예언은 분명히 이루어집니다.
예레미야를 통해서 예언하신 이스라엘의 회복은 70년이 지난 이후 페르시아의 왕이었던 고레스의 칙령을 통해서 이루어졌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주어질 회복의 은혜! 그것은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 그 분으로 인해서 이루어졌습니다. 내가 범죄함으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지어야할 죽음의 대가를 대신 십자가의 피로 치르시고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화목하게 만드신 하나님의 아들, 내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회복의 은혜가 내 삶에 있게 될 것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세째, 회복은 예배로 완성됩니다.
예배는 노래하는 것만을 말하는 것도 아니고, 주일 한 시간 자리를 지키는 것을 말하는 것만도 아닙니다. 오늘의 본문은 예배를 삶이라고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성전에 들어왔다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평안으로 변할 것이라고 성전에 대한 주술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던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에게 예레미야는 예배는 삶이라고 강력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회복을 경험한 사람은 삶이 변화합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긍정적인 변화를 통해서 주일에 시작하는 우리의 예배를 완성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