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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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가정의 붕괴와 세대간의 분열이 어느 때보다 깊은 때입니다. 우리는 모두가 누군가의 자녀였기 때문에 가정의 붕괴와 세대의 단절, 성별 간의 분열 속에서 화해와 회복을 추구하는 일은 누구보다도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숙제입니다.

우리는 더러 부모님을 통해서 자녀됨을 배우기도 하지만, 보통은 좋은 자녀됨에 관하여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자녀가 됩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말씀은 하나님의 자녀로서와 육신의 부모의 자녀로서 행할 바가 이중으로 적용되는 말씀입니다.

 

구약의 율법에서 하나님이 양보하지 않으시는 마지노선의 계명 중 하나가 부모에 대한 자녀의 태도입니다. 부모를 저주하는 사람은 죽이라는 계명을 굳이 예로 들지 않더라도, 도덕법의 핵심인 십계명에서 부모공경의 문제를 다루었다는 사실은 이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는 부모공경의 문제를 이렇게 중요하게 여기실까요? 부모에 대한 문제는 하나님께 대한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하나님도 영적 아버지시거든요. 그러므로 부모공경의 문제는 사소하거나 가벼운 문제가 아닙니다. 가정에서 권위와 질서가 붕괴될 때, 그것은 곧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이 붕괴되는 일로 이어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부모에게 할 자녀의 의무를 두 가지로 말합니다. 순종과 공경입니다. 순종은 부모의 말을 따라 행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겉으로 얼마든지 순종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공경하라는 말이 덧붙여집니다. 그런데 공경하라는 말은 참 행하기 어려운 일이 됩니다. 특별히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약점과 단점을 보고 자라온 자녀로서는 더욱 그렇지요.

 

하지만 성경의 말씀은 그것이 옳은 일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 세상과 주님의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복을 받는 약속이 있는 계명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과 가능성을 넘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부모님께 공경하며 순종하는 삶을 사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이 일이 가능할까요?

 

먼저 부모님을 분별하고 용서하십시오. 부모님을 한 인격체로 보고 그 분들을 이해하십시오. 내 부모라는 주관적이고 편향된 시각에서 벗어나서 말입니다. “나도 그럴 수 있었겠구나하는 마음으로 부모님의 삶과 행동을 분별하게 될 때, 그 분들을 용서할 수 있게 됩니다. 특별히 용서는 상대를 위함이 아니라 나를 위함임을 기억하십시오. 부모님에게서 받은 선하지 않는 영향력에서 자유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둘째로는 소통과 사랑을 이어가십시오. 부모님의 이야기가 여러분의 영혼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를 하십시오. 그리고 부모님과 대화를 이어갈 때, 우리는 그 분들을 공경하고 사랑하는 자리에 이를 수 있게 됩니다.

 

이 모든 일은 결국 나를 그렇게 사랑하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데서 시작됩니다. 우리가 모두 하나님을 본받는 자녀가 되어 부모님을 향하여 선한 영향력을 흘려내는 사람이 되어 가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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