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정 목사님의 칼럼 “마지막에 집중하여야 할 것”을 바탕으로)
“삶의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안다면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해야 할 일을 하게 됩니다. 남은 삶의 기간이 많지 않음을 알 때에 배우자와 자녀들에게 마지막에 무엇을 하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생각하고 삶을 정리하게 됩니다. 사랑의 마음을 전하기도 하고, 여행을 하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기도 하고, 남기고 싶은 말들을 나누면서 마지막을 소중하게 보냅니다.
사역을 하면서도 남은 기간을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요사이는 일반적으로 70세에 사역을 내려놓습니다. 50대 초면 사역을 마칠 때 까지 대략 20년가량, 60대 초면 사역을 마칠 때 까지 대략 10년가량 남았습니다. 그런데 사역의 마지막 3년은 마무리 하는 시간 입니다. 그래서 60대 초반이면 실제로 사역하는 시간은 7년 정도이고, 60대 중반이면 실제로 사역하는 시간은 2-3년 정도 입니다. 사역이 10년 정도 남았을 때부터 새로운 것을 하려고 하기 보다는 우선순위를 정하고 중요한 몇 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을 하는 것입니다. 여러 가지를 하게 되면 마지막에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사역의 마지막이 될수록 교회의 성장과 사역의 열매와 같은 외형적인 것에 목표와 초점을 두지 않는 것입니다. 대신 교회가 붙잡아야 할 정신과 신앙생활과 사역의 기본에 집중을 하는 것입니다. 교회와 신앙생활과 사역의 중요한 내용들을 다시 선명하게 그림을 그려주는 것입니다. 사역을 하면서 내가 마음에 품었던 세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나의 사역의 목표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나의 사역의 기초였습니다. 그리고 기도가 나의 사역의 중심 이었습니다.
교회의 존재 목적은 교회 자체가 아닌 하나님 나라를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교회의 궁극적 목표인 하나님 나라의 큰 그림을 붙잡고 외형적인 것에 매이지 않고 인간적인 욕심에 붙잡히지 않고 또 위축되지 않고 한 영혼을 사랑하고 생명을 주는 일에 집중을 하여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는 교회를 세워 가려고 하였습니다.
또한 신앙생활과 사역의 동기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입니다. 하나님의 용서받은 기쁨과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입은 자의 감격으로 채워져서 영혼을 사랑하는 일과 맡겨진 사역을 끝까지 감당하려 하였습니다.
또한 사역을 하면서 기도가 중심이 되려고 하였습니다. 사역의 주체가 내가 아니고 성령님을 의지 하려고 하였습니다. 기도가 나의 연약함과 무능함을 극복하고 악의 공격에서 이길 수 있는 영적 힘이었습니다.”
평신도 세미나를 준비하고 계획하며 지난 몇 달을 달려왔습니다. 이제 3주 후면 진짜 시작됩니다. 우리의 현재를 살펴보고 돌아보면 연약해 보입니다. 그렇기에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안에 하나님 나라를 더 선명하게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깊이 체험하며 걸어가 보아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기도의 자리에 설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아니라 성령님을 의지하는 자리로, 우리의 연약함과 무능함을 극복하고 악의 공격에서 이길 수 있는 영적 능력의 자리에 서야 합니다. 그렇기에 기도해야 합니다. 이번 주 목요일입니다. 저녁 7:30, 뜨거운 마음으로 함께 기도하는 자리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