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 교회는 작년까지 하지 않던 일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서부지역에 여러 상황으로 많이 줄었던 평신도 세미나를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4개의 교회에서 참석했던 16명의 형제자매들을 섬겼던 순간들이 눈에 선합니다. 이 분들을 호스트하기 위해 기꺼이 집을 내어주셨던 10 가정, 평세를 섬기기 위해 준비로, 안내로, 식사로, 라이드로... 낮은 자리에서 섬겨주신 모든 식구들이 있었습니다. 3월의 중순, 바람이 매섭게 불던, 비는 오지 않기를 기도하며 마음 졸였던 사흘간 첫 평신도 세미나였습니다.
내년의 평신도 세미나를 위해서 5월 말에 신청을 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3월 두 번째 주에 평세를 할 수 있도록 허락되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제가 평신도 세미나를 하려는 이유는 그 행사 자체가 좋아서도 있지만, 평세를 하기 위해서 우리가 준비하는 중에 여러 은혜를 누릴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평세를 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8가지의 조건을 갖추어야 하거든요.
1. 장년목장 숫자가 12개 이상이어야 합니다. (18개 목장입니다)
2. 지난 3개월 평균 장년 주일 출석 인원이 80명 이상이어야 합니다. (RT를 포함하면 90-100명 수준입니다)
3. 지난 3개월 총 목장 출석 인원이 장년 주일 출석 70% 이상이어야 합니다. (80%를 넘었습니다)
4. 지난 12개월동안 처음으로 세례 받거나 입교한 사람의 숫자가 주일 출석 인원의 5%이상이어야 합니다.
5. 목회자가 지난 2년간 참석한 컨퍼런스 횟수가 4회 중 3회 이상이어야 합니다. (4번 다 참석했습니다)
6. 지난 6개월간 지역 가정교회 목사님들 모임에 3/4 이상 참석했어야 합니다. (모두 참석했습니다)
7. 수평이동을 막기 위한 문구를 주보에 실어야 합니다. (방문자 카드에 실어두었습니다)
8. 국제 가사원 정회원 교회여야 합니다. (정회원입니다)
이 중에서 올해 신청을 할 때는 4번이 좀 걸렸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다섯 명의 세례를 주었던 것을 바탕으로 올해 좀 더 영혼구원에 힘써본다는 조건으로 허락을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감사한 일은 우리가 한 걸음을 걸었더니 하나님이 은혜를 부어주셨다는 겁니다. 우리교회는 지난 8월과 9월을 거치며 다섯 명의 세례자가 나왔습니다. 주님의 소원에 헌신하고 그 방향으로 한 걸음 걸었을 때, 주님이 주시는 은혜를 경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모든 사람에게서 호감을 샀다. 주님께서는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여 주셨다. (사도행전 2:47)”의 말씀을 삶으로 경험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내년을 위해서 목장을 통한 가족됨과 영혼구원의 모습을 좀 더 세워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뭔가 탁월하게 잘해서 보여줄 것이 있는 목장이 아니라, 조금은 엉성해보여도, 목장을 신앙생활의 중심으로 놓고, 주님의 소원에 열심히 헌신하니,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영혼도 구원되고 교회도 성장하는구나 하는 자신감을 얻게 하는 과정이 앞으로 지속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