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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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는 마침표, 물음표, 느낌표, 따옴표 등 다양한 문장부호가 있습니다. 온갖 사건과 행동의 끝에 마침표가 찍히고,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듯한 경치에는 느낌표가, 신기하고 궁금한 대상에는 물음표가 마구 찍힙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하고싶은 말을 꾹 참으면서 작은 따옴표에 넣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문자란 인간이 사용하는 것이라서 인생사를 문장부호에 담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그 안에서 세 가지의 문장부호로 사람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쉼표와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열어주고 안정감을 주는 사람입니다. 만나면 편하고 대화 가운데 여유가 있습니다. 타인과 공동체의 필요에 민감하여 소리 나지 않는 섬김으로 빈 곳을 말없이 채워줍니다. 귀가 두 개이고 입이 하나인 것처럼, 더 많이 듣고 적게 말합니다. 말과 표정가운데 상대를 밀어내는 모습이 없고, 상대를 공감 하려는 열심을 놓치지 않습니다. 감정과 행동의 영역에서 쉼없이 달려가는 상대방에게 쉼표가 되기 위하여 자기 내면을 넓히는 작업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런가 하면 물음표와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알기가 힘듭니다. 남에게 쉽게 속마음을 터놓지 못하고 나누지 못합니다. 때론 많은 이야기를 할 때도 있지만, 주로 정보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정작 자기 마음에 있고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묻어둡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을 향해서 물음표를 수시로 던지기도 합니다. 자신의 기준에 하나같이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람은 어느 순간 자신의 내면 깊은 곳과 진리에 대한 정직한 물음표를 던지기 전까지 그 인생은 영원한 물음표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사람은 때로 누군가에게 느낌표가 되고 싶어 합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느낌표를 받을 때, 특별한 대접을 받을 때,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힘들 때 받는 작은 느낌표는 그 안에서 하나님의 메시지가 되어 전달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보통의 수고 에서는 느낌표를 잘 전달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특별한 수고가 아니면, 고맙기는 하지만 느낌표로 와 닿진 않습니다. 희생이 들어간 것을 느낄 때 비로소 느낌표를 받게 됩니다.

 

느낌표를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작은 것 하나에도 정성을 쏟고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사람입니다. 무슨 일에나 희생을 담습니다. 간신히 하지 않고 넉넉히 합니다. 간당간당하게 하지 않고 넘치게 합니다. 억지로 하지 않고 즐거움으로 합니다. 희생이 있기에 힘은 들지만 느낌표를 받은 사람의 환한 얼굴이 더 큰 느낌표가 되어 돌아오는 것을 알기에 매일 느낌표 하나를 더하려고 애씁니다.

 

우리의 목장에서 내 모습은 어떤지를 한 번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가족인 목장 안에서 함께 있는 사람들에게 쉼표가, 느낌표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VIP들이 자신의 내면과 진리를 향해 물음표를 던질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가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목장은 세상에 임한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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