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번째의 111 기도를 중보기도파티와 함께 마쳤습니다. 24번째라는 말은 12년을 함께 했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섬기는 VIP들과 교회와 사역자들을 위해, 중보기도 함께하는 식구들을 위해, 또 그 시간에 필요한 긴급한 기도제목들을 위해 우리는 12년간을 기도해 왔습니다. 대략 연인원 400명이 넘는 사람들이 4000시간 이상을 기도실에 쌓았습니다. 그 가운데 쌓여왔던 기도의 시간이 교회의 온도조절계가 되었습니다. 교회의 심장이 되었습니다.
여러 변화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엘림 건물에 따로 스토리지를 하나 세워 기도방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안에 선풍기와 히터도 따로 놓았습니다. 실내가 좁아서 좀 답답하긴 했었지만, 기도실이 생겼다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소방점검에서 그 스토리지가 문을 조금 막는다고 치우라는 명령이 나와서, 그 기도방은 지금 엘림 뒤쪽에서 의자와 단기선교여행 물품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엘림의 각 방을 돌았습니다. 엘림 예배당, 2번방, 4번방... 상황에 따라 방을 옮기며 기도를 쌓아왔습니다. 여러 번 장소가 바뀌면서 불편하셨을텐데도 묵묵히 기도의 자리를 지켜주셨던 우리 식구들의 모습에 코끝이 찡해지는 순간들도 많았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합니다. 이제 25기부터는 한 자리에서 지속적으로 기도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 기도의 장소가 필요하면, 미리 시간을 의논한 후에 사용할 수 있는 장소를 엘림에 마련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잘 준비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어제 중보기도파티에서 나누어졌던 나눔이 참 좋았습니다. 이상하게도 참석한 모두들이 이번 111 중보기도는 예전과는 다른 은혜가 있었다는 고백을 하게 되었습니다. 팬데믹 이후에 뭔지는 모르지만 조금은 기류가 달라졌던 기도의 열기가 다시 피어오르는 시간이었다는 고백들이 이어졌습니다. 기도의 명언집에 수록될 만한 얘기들이 각 사람의 입에서 나와서 여기에 한 번 정리해봅니다.
- 111 기도방은 어긋나는 삶의 어려움들로 인해 아파하기도 하고 의욕도 떨어진 나에게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되어 주었습니다.
- 삶으로, 영적으로 준비가 되어서 기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기도하다 보니 삶을 다시금 힘써서 살아갈 수 있는 준비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 집에서도 공부를 할 수 있지만, 집중해서 공부하기 위해서는 독서실을 사용하는 것처럼, 111 기도방은 기도의 독서실과 같았습니다.
- 긴급 기도제목 카드가 응답받아 뒤쪽에 쌓여가는 것을 통해서, 기도가 응답받은 것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어서,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보는 기쁨이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추수감사예배, 향수예배 등을 통해서 우리가 기도하던 VIP들이 함께 예배드리는 것을 보게 되어서, 또 한국에서는 안되니 미국에 방문하게 하시면서 까지 하나님과 예배를 경험하게 하셨던 하나님의 모습이, 우리의 기도응답으로 보여질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정말 24기, 행복했던 기도의 시간이었습니다. 기도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느낌? 내년 초 시작될 25기를 또 두근대는 마음으로 기다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