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는 해외한인장로회 총회에 속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지금은 LA 지역 일부의 교회와 북가주 지역의 교회가 함께 하는 통합노회에 속해있습니다. (작년 하반기에 노회통합이 이루어져서 아직 정확한 노회 이름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올 4월의 첫 노회 때 정해질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해외한인장로회 총회의 헌법에 따라 교회 행정을 움직여갑니다. 총회 헌법의 ‘장로’의 시무연한은 정년한도 내에서 휴무기간 1년을 포함하여 13년으로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정년한도는 70세입니다. 그래서 그 안에서 휴무기간 1년을 포함해서 13년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아직 박찬경 장로님은 70세가 되지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박장로님은 2012년에 교회에서 장로로 장립되셨습니다. 그래서 작년까지가 딱 13년째입니다. 사실 1년 휴무기간을 드렸어야 하는데, 교회의 사정으로 인해 그 기간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13년의 시간을 꽉 채우시고 2025년을 마지막으로 시무장로의 자리에서 은퇴하시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박찬경 장로님을 생각하면서 제게는 이런 경험들이 떠올랐습니다.
1. 장로님은 늘 교회를 중심에 두고 살아가셨던 분이었습니다.
저도 경험하지 못했던 1980년대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우리교회의 여러 과정 속에서 집사로 장로로 서 계시면서 늘 그 중심에 교회를 두고 살아가셨던 분입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올바로 세우기 위해 늘 충성하셨던 분! 제게 박찬경 장로님은 그런 분이었습니다.
2.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늘 새로운 배움을 향해 계시던 분이었습니다.
늘 얘기하시듯 새로운 삶의 첫 강의를 들으면서 그동안의 마음이 깨어지며 삶의 회복이 시작됐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삶공부든 세미나든 늘 첫 자리에 서시려고 노력하셨던 분이었습니다. 예전의 삶에서 가지게 되었던 생각과 철학을 고집하지 않고 늘 유연하게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변화시켜 나가신 분이었습니다. 또 지금도 설교 시간에는 늘 빽빽하게 메시지를 정리하면서 새로운 깨달음으로 달려가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3. 언제나 섬김의 자리에 서 있는 것이 당연한 분이었습니다.
새벽예배 자리를 위해서 교회의 문을 여시는 분은 늘 박찬경 장로님이십니다. 몇 년 전 새롭게 생겼던 영어부 예배의 첫 자리를, 또 1부예배의 자리를 꼭 채워주셨던 분도 장로님이셨습니다. 제가 출타를 할 때 예배 사회의 자리를 맡아주셨던 분도, 몇 년간을 재정부장의 자리를 묵묵히 감당해주신 분도, 부흥회 강사님이 오실 때면 늘 먼저 손을 들고 식사를 대접해 주신 분도 장로님이셨습니다. 강사님들은 늘 박장로님을 보면서 제게 “저 분이 장로님이시면 목사님, 됐습니다” 라고 말씀해주곤 하셨습니다.
너무 많은 기억들이 떠올라서 정리하기가 오히려 어렵네요. 애쓰셨습니다, 장로님. 장로님으로 섬기셨던 13년의 시간을 주님이 복을 주실 것이 너무 분명합니다. 목사로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장로님.
올해 새로운 장로님을 장립하기 전에 박찬경 장로님의 은퇴식을 따로 마련하려고 합니다. 우리의 아쉬움과 감사는 그 때 다시 함께 나누지요. 목자는 은퇴가 없으니까 초원목자로는 계속 섬기실 겁니다. 그리고 호칭도 지금껏처럼 ‘장로님’이라 부르셔도 괜찮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