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조회 수 37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난주일 친교시간에 저의 생일을 기억하시고 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사랑받고 있다고 느껴져서 감사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불편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우선은, 제가 생일을 기억하고 축하하는 그런 가정에서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가 그렇게까지 가난하게 성장한 것은 아니었지만, 저희 집에서는 그저 생일날이면 팥 넣은 찰밥 한 공기와 미역국 한 그릇 함께 먹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거나 생일축하 인사를 해 본 기억이 없습니다.

 

누나가 고등학생이 되어 철이 들어갈 무렵에 아버님 생신을 기억하고 함께 돈을 모아서 구두 한 켤레 사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나마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아버님께서 그 다음 해에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결혼하고 난 뒤 처가 식구들이 서로 생일을 기억해 주고 축해해 주는 모습이 저에게는 참 낯설었습니다. 이렇게 사는 가족들도 있구나... 참 부럽다...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의 성장환경 때문인지, 저에게는 생일이란 것이 별로 큰 의미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생일을 별 생각이 없이 보낼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일 챙기는 것도 저에게는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아내를 서운하게 한 적도 한 두 번이 아닙니다. 혹시 제가 성도님들의 생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너무 서운해 하지 말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주일 저의 생일을 기억하고 축하해주신 사랑에 감사드리지만, 앞으로 제가 60이 되기 전까지는 이런 시간을 준비하지 말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첫째는 저 자신에게 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모든 성도님들의 생신을 함께 축하해 드릴 수 없는 상황에서 나이도 젊은 제가 성도님들과 구별되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셋째는 저보다 훨씬 더 어려운 곳에서 주님께 순종하며 사명을 감당하고 계신 많은 분들께 너무도 죄송한 마음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도님들께서 저에게 주신 선물은 우선 제가 감사히 받고, 같은 금액을 땅 끝에서 헌신적으로 주님을 섬기고 계신 선교사님들을 위한 선교지정 헌금으로 드리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성도님들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1. (15) 생일축하는 제가 60세가 넘으면 해 주세요.

    Date2016.10.20 By석목사 Views377
    Read More
  2. (14) 대강절 세겹줄 특별 새벽기도회

    Date2016.10.20 By석목사 Views355
    Read More
  3. (13) 목장이 교회생활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Date2016.10.20 By석목사 Views329
    Read More
  4. (12) 우리는 형제입니다.

    Date2016.10.20 By석목사 Views272
    Read More
  5. (11) 시온영락 2010 - 교회조직

    Date2016.10.20 By석목사 Views240
    Read More
  6. (10) 2010년을 준비하며...

    Date2016.10.20 By석목사 Views228
    Read More
  7. (9) 이원석 목사님! 수고하셨습니다.

    Date2016.10.20 By석목사 Views500
    Read More
  8. (8) 자발성의 문화, 자발성의 시스템

    Date2016.10.20 By석목사 Views192
    Read More
  9. (7) 하나님의 특별한 축복

    Date2016.10.20 By석목사 Views185
    Read More
  10. (6) 하나님의 이끄심과 은혜

    Date2016.10.20 By석목사 Views199
    Read More
  11. (5) 취임예배를 드리며

    Date2016.10.20 By석목사 Views189
    Read More
  12. (4) 주보에헌금자명단을빼는이유

    Date2016.10.20 By석목사 Views438
    Read More
  13. (3) 성경대로 살아보려고 노력하는 교회

    Date2016.10.19 By석목사 Views150
    Read More
  14. (2) 영락, 永樂, Eternal Joy

    Date2016.10.19 By석목사 Views247
    Read More
  15. 다들 잘지내시지요 이 아숙 입니다 .(주님과 동행하며)

    Date2016.03.20 By이아숙 Views568
    Read More
  16. 석정일 목사님을 휴스턴에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Date2016.03.02 By하이티목장손상숙 Views765
    Read More
  17. 안녕하세요? 이정민입니다.

    Date2015.10.16 By이정민 Views677
    Read More
  18. 온두라스 강데이빗 선교사님 선교편지

    Date2015.10.04 By호시우행 Views769
    Read More
  19. 온두라스 목장 강데이빗 선교사님 영상~~~

    Date2015.10.04 By호시우행 Views602
    Read More
  20. 강데이빗 선교사님과 함께 한 시온영락교회 선교팀!!!

    Date2015.10.04 By호시우행 Views64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