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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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는 3년째 2주간의 고난주간 특별 새벽기도회를 시편23편 말씀을 찬송하고, 암송하고, 묵상하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여섯 절 밖에 되지 않는 본문을 가지고 열 두 번의 설교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거기다가 해마다 같은 설교를 반복한다는 것이 설교자로서 큰 부담이 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편 23 편을 반복해서 묵상하고 설교하는 데는 제 나름대로 중요한 이유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편 23편이 담고 있는 내용입니다. 시편 23편에는 다윗의 생애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다윗의 삶은 부족함으로,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고통으로, 죄의 더러움으로, 죽음의 두려움으로, 원수의 공격과 조롱으로 점철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바로 그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한 가운데서 목자 되신 여호와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노래하며, 그것을 누리고 사는 신앙인의 삶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경은 믿음의 사람들에게 고난 없는 삶이나 만사형통한 삶을 약속하지 않습니다. 그런 것은 성경이 약속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 일어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신앙으로 인해서 당하지 않아도 될 고통과 고난을 당하는 모습을 보게 될 때가 더 많고, 성경은 바로 그런 삶으로 저와 여러분을 초대하고 있습니다. 


서른 세 살의 꽃다운 나이에 아름다운 가정도, 남부러운 성공도 누려보지 못하고 그 끔찍하고 잔인한 십자가에 매달려서 세상을 떠나신 분을 “주님”이라고 고백하고 섬기면서, 비움이나 내려놓음이 아니라 채움과 넘침을 추구하는 통로로 신앙을 이용하는 것은 얼마나 아이러니인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래서 주님의 십자가를 묵상하는 고난 주간, 시편 23 편을 통해  내 뜻대로 풀리지 않고, 죄로 더러워졌고, 두려움이 가득 차 있고, 원수에 둘러싸여 세상적으로는 때로 부족함 가운데 살아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바로 그 현실의 한 가운데서 목자 되신 우리 주님과 동행하는 현실에 뿌리박은 신앙을 견고하게 다지는 기회로 삼고 싶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시편 23편을 집중적으로 반복해서 묵상하는 과정을 통해서 저와 여러분이 말씀을 의의 말씀을 경험하고 더 깊이 누리는 훈련의 시간이 되어지기를 또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성경 말씀이 내 삶에 실재가 되는 것은 한 순간에 되는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직 반복적인 숙고와 훈련의 과정을 통해서만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반복”을 지루해 하고 두려워하고 싫어합니다. 그래서 변화가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시편 23편을 안다는 것과 그것이 나의 삶에 실재가 되었다는 것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뜻을 이해한 것은 그저 첫 출발에 불과합니다. 시편 23편 1절은 부족함 가운데서도 여호와로 인해  만족함을 누린 다윗의 고백입니다. 그것을 이해했다면, 그 다음 단계는 다윗의 생애 가운데 언제 그리고 어떻게 이런 고백이 실제로 일어났던가 그 본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성경 인물의 삶 속에서도 반복해서 찾아보는 것입니다. 실패한 본도 있고 성공한 본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거울을 통해 나 자신의 인생을 반복적으로 바라보고 성찰하고 적용해 감으로써, 비로소 시편 23편이 내 삶의 실재가  되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바로 그런 일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시온영락교회가 되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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