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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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간은 충격과 분노 그리고 안타까움 가운데 보낸 기간이었습니다. 지금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45세 한인 목회자의 미성년자 성매수 시도’ 사건의 주인공은 저와 여러분이 살고 있는 베이지역에서 사역하고 있으며 저와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있고, 이번에 함께 올랜도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했던 사람입니다.


컨퍼런스가 끝나고 난 날 밤 갑자기 종적을 감추어서, 이곳저곳 수소문해서 소재를 찾고 있던 중에 관련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어이가 없고 얼떨떨했습니다. 그러나 금방 배신감과 분노로 바뀌었고 그 분노가 점점 더해져 갔습니다. 이것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은 단 1%도 할 수 없었습니다. 경찰과 언론의 발표가 너무나도 단호했기 때문입니다.


혼란스러운 몇일의 시간이 흐르고 그동안 전혀 들을 수 없었던 당사자의 이야기가 들려왔습니다. 그분은 허리의 통증이 심해서 줄곧  마사지를 받아오고 있었는데, 그 날 밤도 통증이 심해져서 불가피하게 마사지를 받을 곳을 찾아 나섰다가 일이 꼬이고 꼬여서 미성년자 성매수 시도자로 오해받아 경찰의 함정 단속에 걸려들었다는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구차스러운 변명으로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지만,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사단의 역사일 가능성도 결코 쉽게 배제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는 100% 경찰의 발표와 언론의 보도가 사실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당사자의 사연을 들으면서, 뭔가 큰 오해가 생겼을 가능성도 전혀 없지 않다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6월 10일 재판이 예정되어 있는데, 그 재판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입니다. 세상과 같이 당장에 흥분하지 마시고 기도하며 조금 더 기다려 보십시다. 그러나 재판을 통해서 억울함이 밝혀진다 하더라도 이미 그 분 개인과 섬기던 교회와 복음의 사역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은 결코 되돌릴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저는 저 자신의 태도와 모습 때문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저는 이 소식을 듣는 순간 “오해”일 가능성은 조금도 염두에 두지 않았습니다.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서 그 분에 대한 연민이나 애정이 아니라 분노와 미움이 솟아났습니다. 그분을 위해서는 단 1초도 기도하지 못했습니다. 함께 같은 지역에서 사역하는 동역자임에도 “사연이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그 분을 한 번 믿어보아 주려는 마음의 여유를 조금도 갖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나는 무엇에 분노하고 있는가?’ 질문하며 저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거기에는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입힌 것에 대한 분노, 내가 소중히 여기는 나의 “사역”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분노이지, 부끄럽게도 그 사람에 대한 연민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빠지고 없습니다. 철저하게 사무적이고 이기적인 저 자신의 실체에 직면하게 됩니다.


만약 저에게 이와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여러 정황증거가 명백한 것처럼 보인다고 하더라도 “사연이 있겠지!” 생각하며 그렇지 않을 10%의 가능성을 열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이번 사건에 대한 저 자신의 태도를 보면서 그런 상황 속에서 설사 여러분들이 1%도 저를 믿어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제가 여러분을 원망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됩니다.


그런 상황이 일어난다 해도 여러분을 원망하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대신 마귀가 틈을 탈 기회를 조금도 주지 않도록 더욱 힘써 조심하며, 하나님께서 긍휼 베풀어 보호해 주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고 또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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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12.03.19 By석정일 목사 Views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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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 (131) 직분자 후보 발표가 약간 늦어졌습니다.

    Date2012.03.19 By석정일 목사 Views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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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 (130) 직분자 선출 이렇게 진행됩니다.

    Date2012.03.06 By석정일 목사 Views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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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 (125) 예배당 앞 공터에 야채 텃밭을....

    Date2012.01.30 By석목사 Views1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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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4. (124) 마르다와 마리아

    Date2012.01.24 By석목사 Views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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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5. (123)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만큼... (2012.1.15)

    Date2012.01.18 By석목사 Views1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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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6. (122) 시온영락교회 내규(By-law)[안] (2012.1.8)

    Date2012.01.18 By석목사 Views2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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