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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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니,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할 것이다”
하신 말씀을 이루려고 하신 것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위로는 어떨 때 가장 크게 다가올까요? 제가 11년 전 어머니를 잃었을 때, 참 많은 분들이 장례를 치르는 저희를 찾아와 주셨고, 그 분들이 모두들 참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가셨습니다. 하지만 지금 제게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하나도 없습니다. 저희를 향한 그 분들의 마음만 남아있지요. 하지만 한 가지 기억나는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제 친구 중 한 명이 저를 위로하기 위해 상사와 싸워가면서까지 회사를 3일을 쉬면서 밤낮으로 저와 함께 있어주었다는 것입니다. 다른 것들은 아무리 좋은 말들이었어도 다 잊혀졌지만 그 친구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 나를 위로하기 위해 자기의 시간을 희생해주었다는 그 사실 하나는 남아 있습니다. 
욥이 삶에 견딜 수 없는 아픔이 찾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욥의 친했던 친구 세 명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이 친구들이 욥에게 가장 크게 위로가 되었던 때는 이들이 무엇인가를 말할 때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이들이 입을 열어 이야기하기 시작했을 때, 욥은 상처를 받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욥과 함께 울고 이레 동안을 욥과 함께 앉아 있었을 때, 욥은 큰 위로를 받습니다. (욥기 2:12-13) 

위로는 함께 있을 때 가장 효과적으로 찾아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우리와 함께 있게 하기 위해서 이 땅에 보내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게 하셨나 봅니다. 우리가 이 땅을 사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아픔을 다 이해한다고, 정말 수고가 많다고 말해주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무엇인가 조언해주고 무엇인가를 이야기해주기 위해서 오신 것이 아니라, 내가 겪는 슬픔과 아픔을 함께 공감하며, 거기에 “같이 계심 (임마누엘)”으로 저와 여러분을 위로하시기 위해서 말입니다. 

성탄의 주일! 저는 이러한 주님의 함께하심의 위로가 저와 여러분의 삶을 채우는 하루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주님의 위로하심을 받은 사람으로 우리도 누군가에게 함께 있음으로 위로가 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첼시 크로라는 작가는 [제대로 위로하기]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네 아픔을 없애주고 싶어. 그게 어렵다면 자신이 키우던 햄스터가 죽었을 때와 네 아픔을 비교하는 그런 사람들이라도 없애주고 싶어.” 
위로는 말에서 말로 이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무언가를 말해주어야 하고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한걸음 내려서서, 나도 잘 모르지만 임마누엘이신 주님의 위로를 기억하고 기대하며 옆에서 함께 있어줌으로 서로를 위로하는 자리에 설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주님의 탄생이 그 분의 함께 하심이 저와 여러분에게 큰 위로가 되는 한 주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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