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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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목회편지

<고난주간 새벽기도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고난주간 새벽기도회가 벌써 한 주일이 흘렀습니다. 첫날 두 명으로 시작했던 Youth의 참석인원이 목요일부터는 5, 6명으로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한 편으로 기특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미안하기도 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기특하고 감사하기는 하나님 앞에 첫 시간을 드리는 기쁨을 알게된 아이들 때문이었고, 미안하기는 잘 이해하지 못하는 한국말로 모든 순서가 진행되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더욱 감사했던 것은 부모님들과 아이들에게서 들었던 몇가지 간증이었습니다.

 

평소에는 학교에 갈 때 10분전에 일어나서 준비한다던 한 자녀는 아침 5시에 자기가 먼저 일어나서 준비하고 엄마와 함께 새벽예배에 참석했답니다. 집에 돌아가서도 시간이 좀 남아서 이번 주간에 큐티도 빠지지 않고 했다고, 그게 이번 주에 가장 감사했던 일이었다고 쑥스러운 듯 말하더군요. 매일 새벽예배를 나오다가, 목요일, 시험이 있는 날 아침, 피곤해서 오늘은 쉬면 안돼?”라고 말했다가 엄마가 교회 가서 자!”라고 하시는 말씀에 순종해서 정말 교회에서 자던 자녀도 있었구요. 3명씩 기도팀을 만들어 서로의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도하자고, 매일 5분씩 기도하고 매일 연락하자고 했더니, 정말 매일 연락하면서 자기의 기도제목과 어떻게 그 기도들이 이루어져가고 있는지를 기도팀에게 세세하게 알려주던 자녀도 있었습니다. 우리 평생에 이루어질 것 같은 기도만 하면서 살아가는 심심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루어지지 않을 것만 같은 기도들에 도전하면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신앙생활을 하자고 도전했더니, 첫날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새벽예배에 참석하면서 기도의 도전을 차곡차곡 해나가는 자녀도 있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에 한 번, “학교 쉬는 한 주 동안은 새벽예배에 참석해보자라고 이야기한 한 번의 도전으로, 엄마와 함께 이번 주 새벽예배를 개근한 자녀가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저의 중고등학교 시절을 다시 한 번 돌아보았습니다. 지난 번 목회편지에서 고등학생이 되어서부터는 어머니가 저를 새벽예배를 데리고 나가셨다고 말씀드렸지요? 제가 다니던 교회는 저희 집에서 차로 10, 자전거로 15, 걸으면 30분 정도되는 거리에 있었습니다. 저희는 새벽예배를 여름에는 날이 일찍 밝는 관계로 4:30, 겨울에는 5:30에 드렸습니다. 그 때는 저희가 차가 없었기 때문에 교회에 4:30에 도착하려면 4시에 출발해야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3:30부터 준비해야 했습니다. 야간 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에 밤 11시경에 들어와서 숙제 마무리하고 12시나 새벽 1시쯤 잠을 자던 제겐 새벽기도가 참 큰 고역이었습니다. 그 새벽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아침에 나가는 것이 참 싫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집 밖에 나가서 찬 새벽공기를 마시는 순간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곤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도 일어나기 싫었지만 그 상쾌한 기분에 다시 일어나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교회에 도착하면 참 어찌 그리 잠이 쏟아지던지요. 찬송 시간에는 눈을 감고 찬송하는 듯 졸고, 기도시간에는 눈을 감고 기도하는 듯 자고, 설교시간에는 눈을 꿈뻑거리면서 졸고, 설교 끝난 후 개인기도시간은 엎드려 마음껏 자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이 제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3년간을 버틸 수 있었던 힘을 주었던 것이 이 시간이었다고 감히 고백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먼저 시간을 드렸다는 자신감, 내가 먼저 드린 것에 우리 주님이 채우실 것이라는 확신! 그리고 그 믿음을 현실로 나타나게 하는 삶의 경험들!! 이것들이 함께 모여 제가 주님 안에서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저는 우리 Youth가 참 좋습니다. 부모님들도 너무 좋구요. 그래서 한번씩은 이렇게 행복하게 사역해도 되는건가하고 자문할 때도 있습니다. ㅎㅎㅎ 목사라면 좀 더 사역에 고난을 받아야 하는건 아닌가이러면서 말입니다. 새벽기도가 한 주 더 남았습니다. 이 기간 동안 더 많은 간증들이 우리 안에서 나누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나 피곤하고 시간이 없지만 먼저 하나님께 시간을 드리고 그 결과를 함께 볼 수 있는 Youth와 저와 부모님들이 함께 되어가면 정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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