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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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멕시코 선교를 가기까지...

저의 지난 마지막 단기선교는 3년 전, 2009년 멕시코에 있는 까말루였습니다. 
이 곳으로부터 13시간, 저희가 이번에 갔었던 엔세나다에서 두세시간 가량 남쪽에 있는 곳이였습니다.
아직도 그 곳에서 사영리를 들고 하였던 전도와 하루만에 지은 집의 기억이 가득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집사람이 아팠고 바쁜 회사의 일로 단기선교에 함께 하지 못해서 안타까운 마음이였습니다.

올해는 저 꼭 가고 싶었습니다. 
그것도 3년전에 안타깝게 함께 못하셨던 선교부장님이신 이상세 집사님과 함께 꼭 한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의 복잡한 상황이 이런 저의 마음을 희미하게 하였습니다.
한국에 계신 어머니와 장모님의 얼굴이 떠올랐구요 그리고 회사에 일들...단기선교 후쯤에 있을 annual performance review도 마음에 걸렸습니다...
아프셔서 거동이 어려우신 장모님 그리고 허리가 아프셔서 바깥출입도 어려우신 어머니의 얼굴...
출장중에도 단기선교를 취소하고 한국 비행기를 타야 할 것 같은 생각이 여러번 들었습니다.
아울러 바뻤던 작년, 휴가로 제데로 쉬어 보지도 못했는데 한 번 쉬어 보구 싶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휴양지에 저도 집사람과 아이들 데리고 가서 쉬고 싶은 생각도 굴뚝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단기선교는 집짓느라 다른 선교사역은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들어서
집짓는 일에 그다지 아는 것도 없는 저인지라 다음을 기대해야 하나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이런 복잡한 마음이 오가는 가운데 휴가를 위해 계획된, 회사에서의 플렌은 지속되어 단기선교 출발
이틀전까지 4개국을 방문하는 대장정의 출장을 마무리 하게되었습니다.
출발하는 주일 아침에 이르기까지 제 마음에는 이런 복선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출발하는 주일새벽 예배때 주의 말씀은 이런 저의 복잡한 마음들을 마무리하여 주셨습니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청년때 미우라 아야꼬가 지은 "이 질그릇에도" 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바로 질그릇 같은 저의 마음 속에 주신 이 보배.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과 구원의 보배를 이 보잘것 없는 질그릇에 담아 주신 그 은혜.
심히 큰 능력이 저에게 있지아니하고 이 보배를 질그릇같은 제게 주신 하나님께 있음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지난 3년간 단기선교를 가지 못했었던 상황들 그리고 그 아침까지도 복잡했었던 마음들 
질그릇 같은 제게 그 보배를 담아 주신 그 사랑 그 은혜가 그 모두를 덮고도 넘쳐 흘렀습니다.
이렇게 저의 2013년 단기선교는 시작되었습니다.

먼거리를 운전하며 함께한 엄목사님과의 교제.
지난 은혜의 시간들, 찬양들 그리고 영화예기 등 서로의 삶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교제하던 중에 영화 타이테닉에 나오던 "내 주를 가까이"의 연주 
그리고 쉰들러 리스트의 마지막 독백을 나누며 공감하며 
저희는 너무 기뻐서 샌디에고 쯤으로 기억하는데 운전하며 Big 하이파이브까지 하였습니다.

드디어 현지에 도착하여 안선교사님과 사모님을 만났습니다.
3일간 하루 12시간가량의 막노동(사무실에서 PC와 회의만 하는 제게는?)이 계속되었습니다.
물을 네다섯 바틀씩 마셨지만 화장실 가는 것을 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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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약볕에 더워서 땀이 많이 나서 그럴수도 있지만 2회에 걸친 천국잔치를 통해 준비한
성도님들의 애쓴 마음 그리고 새벽예배를 지키며 기도해 주시는 성도님들의 마음을
힘 다하여 전하고 싶은 마음에 화장실 가는 것도 잊었던 것 같습니다.
아울러 28년만에 만난 김흑목집사님의 지붕전담 및 마무리 그리고 십자가를 달아 주시던 이상진집사님.
마음에 깊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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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지은 후 방문한 깜뽀 마을.
그 곳에서 많은 까맣고 작은 인디오분들을 만났습니다.
몇분의 가정을 방문하기도 하였습니다.
준비한 빵과 과일 그리고 장난감 옷을 위해 앞을 다투어 줄을 선 아이들과 어른들.
이전에 온두라스와 까말루를 방문했었기에 생소하지는 않았지만 그 분들의 생활하는 
환경과 공간은 제가 살아가는 곳과 너무나 달랐습니다.
하지만 그 분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있었구요 삼삼오오 모여서 나누는 담소도 있었습니다.
먼지가 날리는 때앗볕 흙대로에서 열심히 자전거 패달을 밟는 청년의 다리에서,
신발도 없이 뜨겁게 달구워진 흙바닦을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얼굴에서,
어린 아기를 등에 엎고 장난감 하나 더, 옷가지 하나 더, 빵하나 더 받으려 아둥데는 엄마의 손에서
저는 제가 갖지 못한 어떤 삶의 힘과 그 분들 나름데로의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상황과 환경을 비교분석하며 저보다 없기에 그 분들을 불쌍히 여겼던 순간의 연민의 마음이 부끄러웠습니다. 
갖은 것이 웃음의 조건이 아님을 다시금 그 분들을 통해 배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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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는 음식 준비를 위해 가지고 온 하얀 접시 하나를 들고 이내 굵은 펜으로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디오스 떼아마 이 띠에네 운쁠란 마라비요~소 빠라뚜삐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시며 당신의 인생을 위한 놀라운 계획을 갖고 계십니다."
사영리 전도 소책자에 나오는 유명한 제일원리입니다.
또한 대학교 CCC에서 받은 책갈피에 파란색 바탕에 하얀글씨의 문구였기도 합니다.
저는 대학교때 옥탑 방에서 살았는데 그 방의 하얀 방문에 제 눈 높이에 
이 책갈피를 붙여 놓고 드나들 때마다 저의 마음에 세기었습니다.
그러면서 저의 삶에 이루어 주실 "놀라운 계획"을 꿈꾸었습니다.
그 가운데 한가지는 충북 어느 미류나무 숲 CCC 수련회 기간중 
김준곤목사님의 선교의 부르심 가운데 그 자리에서 기도하며 일어났던 사건이었습니다.
엔지어로써, 평신도로써의 선교의 삶의 부르심에 저는 불뚝 일어나 주께 손을 들어 눈물로 기도하였습니다.
금그릇 놋그릇도 아니지만 잘 준비된 그릇되어 주께서 쓰시고자 할 때
쓰임받게 해 주십사 기도하였었던 부르짖음이 제 마음에 메아리 치고 있습니다. 
   
주님은 제 마음에 이 분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 분들이 손에 갖고 있지 않은 무었이 아니라
내일을 향한 부르심의 마음에 소망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바로 저의 삶이 그러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날 돌안, 오늘의 삶에 이르기까지 주님께서 제 삶 가운데 이루어 주신 기적같은 놀라운 일들.
바로 주님의 계획이셨고 그 계획을 이루어 주신 주님의 인도하심이었습니다.
이 기쁜 소식을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세어보지 않아 몇분이 계셨는지는 잘 모르지만 백여명 또는 이백여분의 분들께 
저는 이 한가지 문장을 계속해서 외치며 함께 반복하여 그 분들의 마음에 세겼습니다.
그 분들은 "씨(스페니쉬로 Yes)"하고 답하며 또한 "아멘"으로 확인까지 하였습니다.    
저는 그 분들의 호응에 신이나서 더 큰소리로 열정적으로 전하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며 제 마음에는 또 다른 소리가 들리는 듯 했습니다.
누군가 그 문장을 저에게 말씀해 주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목소리는 제 목소리 톤이였는데 제가 말하는 주체가 아니라 그 듣는 주체였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강성구를 사랑하시며, 강성구의 인생을 위한 놀라운 계획을 갖고 계십니다".
저의 인생을 위한 놀라운 계획.
이제 꺽어진 90을 넘어 꺽어진 100을 향해 가고 있는 제게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에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주님께서 갖고계신 놀라운 이제부터의 계획은 무었일까.
그 답은 제 마음에 없었습니다.
그러자 외치던 저의 목은 힘들어 왔고 목소리는 작아졌고 
머리는 무었인가 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피곤이 몰려 왔습니다.

깜뽀에서의 사역을 마치고 모든 분들이 두 차에 탑승하셨고
저는 후진하는 차를 오라이 오라이 하느라 혼자 차 밖에 남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차에 올라 타며 그 곳에서 만났었던 호세 에브라임 필로메노 마리아
그 분들의 얼굴이 저의 마음에 파노라마처럼 흘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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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들의 삶 가운데 하나님께서 갖고 계신 놀라운 계획들이 이루어 지기를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저의 남은 삶의 시간에 제가 달려가야 할, 
저를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 무었인지 묻는 물음을 마음에 다시 새겨 보았습니다.

이번 단기선교를 출발할 때 주님께서 담아 주셨던 그 십자가 그 은혜의 "보배"
그리고 사역을 마무리하며 담아 주셨던 놀라운 계획의 "보배".
다시 마음에 세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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