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조회 수 9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마가복음 6:30-34

30. 사도들이 예수께로 몰려와서,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일을 다 그에게 보고하였다.
31. 그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따로 외딴 곳으로 와서, 좀 쉬어라." 거기에는 오고가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32. 그래서 그들은 배를 타고, 따로 외딴 곳으로 떠나갔다.
33. 그런데 많은 사람이 이것을 보고, 그들인 줄 알고, 여러 마을에서 발걸음을 재촉하여 그 곳으로 함께 달려가서, 그들보다 먼저 그 곳에 이르렀다.
34. 예수께서 배에서 내려서 큰 무리를 보시고, 그들이 마치 목자 없는 양과 같으므로,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다. 그래서 그들에게 여러 가지로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결과보다 사람, 사람보다 사명>

오늘의 본문 말씀에 앞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둘씩둘씩 짝을 지어 전도의 사역을 감당하도록 보내십니다. 그 사역이 끝나고 난 후 예수님께 돌아왔던 제자들은 그 사역의 결과를 예수님께 보고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하신 이야기는 “너희는 따로 외딴 곳으로 와서, 좀 쉬어라.”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예수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십니다. 사역의 결과를 이야기하는 제자들에게 쉬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은 그 분의 관심이 사역의 결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결과 우선주의에 사로잡혀 살아갑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관점은 사역의 결과가 아니라 그 사역을 감당하는 사람 자체에 놓여 있습니다.

달란트 비유를 보십시다. 예수님은 달란트의 비유를 하시면서 다섯 달란트 받아 다섯 달란트를 남긴 사람과, 두 달란트를 받아 두 달란트를 남긴 사람에게 똑같은 칭찬을 하십니다. 이는 그 분의 관심이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서 얼마를 남겼는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 분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잘했다, 착하고 신실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신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많은 일을 네게 맡기겠다. 와서, 주인과 함께 기쁨을 누려라.” (마태복음 25:23). 적은 일에 신실하여 적게 남기는 것에 대해서 예수님은 결코 꾸중하지 않으십니다. 그 일을 신실하게 감당하다가 결과를 남기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 분이 보시는 것은 그 사람이 살아온 삶 자체를 보시고 또한 그 사람의 삶에서 보이는 꾸준함을 보십니다. 

우리는 예수님 앞에서 나 자신을 바라볼 때 자주 결과로 인한 교만이나 자책을 경험하는 때가 많습니다. 또한 우리 주변의 사람들을 사역의 결과로 판단하는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공동체인 교회 안에서는 이런 문화가 사라지기를 소망합니다. 사역의 결과로 인한 가치가 아니라 내가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삶 자체, 그 사람 자체의 가치가 더욱 중요하게 여겨지는 하나님의 공동체가 되어 가십시다. 정지원 시인이 말하였던 것처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가치가 올바로 표현되고 발현되는 공동체가 되어 가십시다.

이렇게 제자들에게 사역의 결과보다 그 사람 자체가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예수님은 곧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그들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보시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며 여러 가지로 가르치십니다 (34절). 제자들에게 쉬라고 말씀하셨던 분이 왜 또 이 자리로 나간 것일까요? 그 이유는 예수님께 사람보다 사명이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이 땅을 살아가면서 사람을 사랑하고 그 한사람 한사람의 가치를 발견하고 경험하며 살아가는 것도 훌륭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주님께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사명을 이루어드리며 살아가는 일입니다. 이 일을 이루기 위해 희생해야 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그 희생을 감당하고도 붙들고 나아갈 수 있는 내 삶의 사명! 주님이 주신 삶의 방향! 이것이 예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사명 중심의 삶 (Ministry Centered Life)입니다. 우리에게 유언처럼 허락하신 예수님의 사명인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는 우리 모두가 이 사명에 붙들려 우리의 평생을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가실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1 2018.12.30. 간절한 기도, 응답하시는 하나님 (예레미야 29:12-14) 이기준 2019.01.05 204
360 2018.12.23. 예수님이 탄생하셨습니다 (이사야 9:6-7) 이기준 2018.12.31 118
359 2018.12.16. 소망이 있기에 기다립니다 (누가복음 2:22-33) 이기준 2018.12.22 128
358 2018.12.09. 내가 기다립니다 (누가복음 7:18-23) 이기준 2018.12.15 132
357 2018.12.02. 하나님이 기다리십니다 (이사야 30:18, 26) - 대강절 첫째 주일 이기준 2018.12.08 202
356 2018.11.25. 주님이 다스리십니다 (시편 93편) 이기준 2018.12.01 180
355 설교에서 사용한 영상들의 Youtube 원본 링크들입니다. 이기준 2018.11.24 137
354 2018.11.18. 나는 감사합니다 (히브리서 10:19-24) 이기준 2018.11.24 107
353 2018.11.11. 하나님이 공급하십니다 (열왕기상 17:8-16) 이기준 2018.11.17 162
352 2018.11.04. 복 있는 길을 배우고 가르칩니다 (시편 119:1-8) 이기준 2018.11.10 134
351 2018.10.28. 심지 않으면 거두지 못합니다 (시편 126:1-6) 이기준 2018.11.03 113
350 2018.10.21.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웁니다 (시편 104:1-9) 이기준 2018.10.27 138
349 2018.10.14. 말씀 앞에서는 숨길 것이 없습니다 (히브리서 4:12-16) 이기준 2018.10.20 160
348 2018.10.07. 고난으로 완전하게 하십니다 (히브리서 2:9-10) 이기준 2018.10.13 108
347 2018.09.30. 하나님의 친구가 되십시다 (야고보서 2:21-23) 이기준 2018.10.06 129
346 2018.09.23. 비극적인 비교의 길을 걷지 마십시오 (마가복음 9:30-37) 이기준 2018.09.29 116
345 2018.09.16.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시편 116:1-9) 이기준 2018.09.22 121
344 2018.09.09. 주님이 다스리는 나라 (시편 146편) 이기준 2018.09.22 126
343 2018.09.02. 말씀을 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야고보서 1:19-27) 이기준 2018.09.10 93
342 2018.08.19. 주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잠언 9:6-10> 이기준 2018.09.02 117
341 2018.08.12. 주님은 생명에 이르기까지 채우십니다 (시편 34:4-8) 이기준 2018.08.18 115
340 2018.08.05. 하나님은 또 한 번 용납하십니다 (출애굽기 16:2-3, 9-12) 이기준 2018.08.11 106
339 2018.07.29. 주님은 모든 일을 사랑으로 하십니다 (시편 145:14-19) 이기준 2018.08.04 117
» 2018.07.22. 결과보다 사람, 사람보다 사명 (마가복음 6:30-34) 이기준 2018.07.30 94
337 2018.07.08. 아버지! 하나님! 구원의 바위! (시편 89:21-26) 이기준 2018.07.14 160
336 2018.07.01. 표적? 지혜? 예수님의 십자가! (고린도전서 1:18-25) 이기준 2018.07.09 11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23 Next
/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