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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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0:1~16)

"하늘 나라는 자기 포도원에서 일할 일꾼을 고용하려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어떤 포도원 주인과 같다.
그는 품삯을 하루에 한 데나리온으로 일꾼들과 합의하고, 그들을 자기 포도원으로 보냈다.
그리고서 아홉 시쯤에 나가서 보니, 사람들이 장터에 빈둥거리며 서 있었다.
그는 그들에게 말하기를 '여러분도 포도원에 가서 일을 하시오. 적당한 품삯을 주겠소' 하였다.
그래서 그들이 일을 하러 떠났다. 주인이 다시 열두 시와 오후 세 시쯤에 나가서 그렇게 하였다.
오후 다섯 시쯤에 주인이 또 나가 보니, 아직도 빈둥거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들에게 '왜 당신들은 온종일 이렇게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고 있소?' 하고 물었다.
그들이 그에게 대답하기를 '아무도 우리에게 일을 시켜주지 않아서, 이러고 있습니다' 하였다. 그래서 그는 '당신들도 포도원에 가서 일을 하시오' 하고 말하였다.
저녁이 되니, 포도원 주인이 자기 관리인에게 말하기를 '일꾼들을 불러, 맨 나중에 온 사람들부터 시작하여, 맨 먼저 온 사람들에게까지, 품삯을 치르시오' 하였다.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을 한 일꾼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을 받았다.
그런데 맨 처음에 와서 일을 한 사람들은, 은근히 좀 더 받으려니 하고 생각하였는데,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을 받았다.
그들은 받고 나서, 주인에게 투덜거리며 말하였다.
'마지막에 온 이 사람들은 한 시간밖에 일하지 않았는데도, 찌는 더위 속에서 온종일 수고한 우리들과 똑같이 대우하였습니다.'
그러자 주인이 그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말하기를 '이보시오, 나는 당신을 부당하게 대한 것이 아니오.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
당신의 품삯이나 받아 가지고 돌아가시오. 당신에게 주는 것과 꼭 같이 이 마지막 사람에게 주는 것이 내 뜻이오.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내가 후하기 때문에, 그것이 당신 눈에 거슬리오?' 하였다.
이와 같이 꼴찌들이 첫째가 되고, 첫째들이 꼴찌가 될 것이다."

 

<설교요약>

 

오늘의 말씀의 흐름은 누가복음 18장과 19장의 흐름과 비교해서 바라볼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 18장에는 하나님 나라와 영생에 관심이 있고 율법을 지키는데 힘썼던 부자이자 한 지도자가 예수님을 찾아왔다가, 자기의 가진 것을 팔아서 가난한 이에게 나누어 주라는 예수님의 초청을 거절하고 떠나갑니다. 그리고는 은혜를 받은 한 부자를 소개하는데 그 사람이 19장에 나오는 삭개오입니다.


마태복음 19장에도 영원한 생명에 관심이 있는 한 부자 젊은이가 나옵니다. 아마 누가복음 18장에 나오는 사람과 같은 사람일 겁니다. 역시 이 젊은이도 예수님의 초청을 거절하고 떠나는데, 마태복음의 본문에서는 ‘보상’에 대한 베드로의 질문이 이어집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른 제자들이 무엇을 보상으로 얻게 되겠느냐는 것이 베드로의 질문입니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해서 예수님이 비유로 설명해 주시는 부분이 오늘 본문의 비유입니다.


먼저 한 가지 확인할 것은, 예수님은 보상을 질문하는 베드로를 꾸짖지 않았습니다. 주님을 섬기면 보상을 받을 것이라는 것은 결코 나쁜 동기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이 꼴찌들이 첫째가 되고, 첫째들이 꼴찌가 될 것이다”라는 말을 두 번 반복하시면서 하나님께 무엇인가를 해드리고 받는 보상 이상의 것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십니다.


오늘 본문의 비유는 이렇습니다. 포도원을 소유한 집 주인이 아침 6시경에 포도원에서 일할 일꾼들을 한 데나리온을 약속하고 고용합니다. 그리고는 아침 9시경에 다시 장터에서 놀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정당한’ 품삯을 주겠다고 일꾼을 고용합니다. 낮 12시, 오후 3시와 5시에도 그는 다시 일꾼을 고용합니다. 늦게까지 남아있었던 사람들은 다른 고용주들에게 선택받지 못하고 외면당한 사람들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들을 나가서 찾아서 데리고 옵니다.


그리고 오후 6시 해질녘이 되었습니다. 맨 나중에 온 일꾼부터 정산을 하는데 그들에게 한 데나리온을 줍니다. 먼저 온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자기들은 더 받을 거라고 기대합니다만, 그들에게도 약속대로 한 데나리온씩 주어졌습니다. 그랬더니 아침 6시부터 온 사람들이 불평합니다. 그랬더니 포도원 주인은 자기는 약속대로 품삯을 준 것이라 합니다. 오히려 딱한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풀었을 뿐이지요. 그런데 이 은혜가 누군가에게 불평이 됩니다. 누군가와 비교하게 될 때, 보상의 심리는 불평의 위험으로 빠집니다. 처음에 예수님을 믿었을 때는 은혜였지만 세월이 흐르며 공평함의 가치가 은혜를 이기게 될 때, 우리는 불평의 삶으로 빠집니다.


만일 우리가 누군가에게 베풀어지는 은혜를 보면서 기뻐할 수 없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을 과분한 은혜를 받은 이가 아니라 마땅한 권리를 가진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감사의 마음이 사라지고 원망과 분노로 가득차게 됩니다. 천국의 원리는 공평과 보상의 원리를 넘어서는 은혜의 원리입니다. 그러므로 비교하지 말고 섬김의 삶을 선택하며 살아가 보십시다. 누군가를 성공시켜 주는 자리에 설 수 있는 사람이 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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