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누리고 나누는, 주님의 소원"

나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이 복음은 유대사람을 비롯하여 그리스사람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믿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롬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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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스 5:24

24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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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목사 2016.03.07 01:52

    자신의 생각은 변화할 생각이 없으면서 타인의 이야기를 듣는 형식만 취하면서 내 생각대로 밀어붙이는 것은 민주를 가장한 독재입니다. 구약성서가 말하는 공의와 정의란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왜 비유의 대상이 “물”인지를 함께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물과 같은 사람이 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요?

    1) 물은 낮은 곳으로 흐릅니다. 어떤 물도 높은 곳으로 흐르는 법이 없습니다. 맹자의 진심장구 상편에는 ‘불영과불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은 구덩이를 가득 채우지 않고는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낮은 곳을 먼저 찾고, 그들을 모두 채운 후에야 앞으로 나아가는 물! 그러므로 물은 겸손의 상징입니다.

    그러고 보니 예수님의 삶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도 낮아짐이셨습니다. 하나님과 같은 지위를 가지셨지만 그 위치를 누리기를 원하지 않고 허리를 굽혀 세상으로 오셔서 십자가에 달리시는 삶을 선택하신 분이 예수님이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님과 다릅니다. 히브리어에서도, 라틴어에서도 사람을 나타내는 단어는 “흙”에서 옵니다. 그래서 욥도 모태에서 빈 손으로 태어왔으니 죽을 때에도 빈 손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리스도인의 가장 큰 특징이 여기에 있습니다. 내 삶의 시선을 낮은 곳에 두고, 거기를 향해 달려가는 일에 삶의 우선순위를 둘 줄 아는 삶이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낮은 곳을 향해 흘러가는 물처럼 높은 곳을 향해 자라가는 나무가 아니라 넓게 가지를 펼치며 생명의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나무처럼 예수님을 닮은 겸손의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 물은 큰 바위를 만나면 다투지 않고 돌아갑니다.

    다투게 되는 이유는 무리하기 때문입니다. 계획 자체나 그 계획을 이루기 위한 과정에 역량이 미흡하거나 조건이 미성숙한데 과도한 목표를 추구할 때 다투게 됩니다. 물은 자기를 막는 바위와 부딪히지 않습니다. 산이 가로막으면 돌아가고, 바위를 만나면 몸을 나누어 비켜갑니다. 절벽을 용사처럼 뛰어내리기도 하고 너른 평지에서는 하늘을 담고 구름을 보내기도 합니다. 가로막는 바위와 다투며 감정과 시간을 소비하기보다 목표를 달성하는 능력이 기르는 일에 더 시간을 사용합시다. 타인을 향해 비판하는 시간에 나를 가꾸어갑시다.

    3) 물은 막힌 곳을 만나면 깊어집니다.

    돌아갈 수 없는 장애물을 만났을 때 물은 깊어짐을 선택합니다. 어떻게요? 연대하여 깊어집니다. 같은 방향을 향해 흐르는 다른 물들과 어깨를 걸고 함께 연대하며 깊어집니다. 이렇게 깊어지면 막힌 것을 뚫거나 그것을 포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답답한 순간에 우리는 어깨를 거는 연대를 통해 그 장애물을 포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하는 곳이 목장입니다.

    4) 가장 낮은 물은 바다입니다.

    바다는 가장 낮은 곳에 있음으로 가장 힘 있는 물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아래에 서서 흘러오는 모든 것들을 포용할 때, 가장 크고 가장 으뜸이 되는 공간이 됩니다.

    “상선약수”라는 말이 있습니다.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뜻입니다. 물같이 흐르는 공의처럼 우리도 물과 같은 그리스도인들이 되어가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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